20 너희가 세상의 초등학문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거든 어찌하여 세상에 사는 것과 같이 규례에 순종하느냐
21 (곧 붙잡지도 말고 맛보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하는 것이니
22 이 모든 것은 한때 쓰이고는 없어지리라) 사람의 명령과 가르침을 따르느냐
23 이런 것들은 자의적 숭배와 겸손과 몸을 괴롭게 하는 데는 지혜 있는 모양이나 오직 육체 따르는 것을 금하는 데는 조금도 유익이 없느니라
거듭났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다는 것이며, 또한 죄에 대하여 죽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롬6:2).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죄 가운데 살아가고 있습니다. 바울이 위험하다고 지적하는 죄는 단순히 도덕적인 것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규례” 즉 여전히 율법에 복종하는 자들에 대하여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미 여러 서신들을 통하여 “약하고 천한 초등 원리”(갈4:9) 그리고 “약하고 천박한 초등학문”(골2:8)으로 소개된 적이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원리들은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더 이상 의미가 없는 것일 수도 있지만 여전히 믿는 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매력적인 것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주로 “붙잡지도 말고 맛보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는 형태로 가르쳐지고 있는데,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것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를 “혼인을 금하고 어떤 음식물은 먹지 말라고 할 터이나 음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니라”(딤전4:3)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이미 성경을 믿는다는 자들 사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행위가 결코 성경의 가르침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것이며, 주님께서 원하시지 않는 행위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명령들과 교리는 도덕적으로 완전하게 보일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위험한 이유는 그러한 가르침들이 주님을 헛되이 경배하도록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마15:9). 심지어 그것이 하나님의 백성이라 불리는 유대인들에게서 왔을지라도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바울은 디도에게 서신을 쓰는 이유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유대인의 허탄한 이야기와 진리를 배반하는 사람들의 명령을 따르지 않게 하려 함이라”(딛1:14)고 말합니다. 유대인들에게는 성경 말고도 많은 교훈을 담은 책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하게 알아야 하는 것은 그러한 것들이 오히려 믿음의 삶을 방해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그것들에 대하여 주의를 기울이지 말도록 권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의 명령들과 교리를 따르는 것들은 매우 지혜롭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것들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을만한 것들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체를 만족시키는데는 아무 가치가 없다고 말합니다. 결국 이 모든 것들은 무익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들이 취해야 하는 자세는 무엇입니까? 바울은 디모데에게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딤전4:8)고 권면합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성품을 가질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않으신다는 사실에 대하여 여러 차례 강조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의 다른 의미는 그분께서는 오직 마음을 보신다는 사실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 할 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마음, 곧 하나님의 성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은 “성령의 열매들”을 통하여 우리 가운데 드러나는 것들입니다.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명령들과 규례들은 육체를 자극하여 스스로 만족시키려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이 결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