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 blind guides, which strain at a gnat, and swallow a camel.(KJV)
너희 눈먼 안내자들아, 너희가 모기에는 긴장하고 낙타는 삼키는도다.(흠정역)
맹인 된 인도자여 하루살이는 걸러 내고 낙타는 삼키는도다(개역개정)
번역을 하다보면 간혹 영어의 의미와 헬라어의 의미가 달라서 혼란스러운 경우들이 있습니다. 마태복음23장24절은 그 대표적인 구절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KJV의 “strain at a gnat”를 그대로 번역하면 “모기에는 긴장하고”라는 뜻이 됩니다. 그런데 “gnat”에 해당되는 헬라어는 “kw,nwy [코놉스] 로 모기뿐만이 아니라 하루살이의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큰 문제가 없는 번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strain“에 해당되는 diu?li,zw [디윌리조]는 ”걸러내다, 혹은 잡아당기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헬라어로만 보면 ”하루살이(모기)는 걸러내고“라는 뜻이 됩니다.
어떠한 번역이 되어도 상대방을 향해서 틀렸다고 말하기 어려운 번역입니다. KJV뿐만 아니라 NIV조차도 “strain out a gnat”라고 번역하였기 때문에 “모기에는 긴장하고”라는 표현이 더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헬라어를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이 말씀의 의미가 일반적으로 “작은 일에 얽매여 큰 일을 소홀히 하는”자들에 대한 경고로 사용되어진 다는 사실과 뒤에 “낙타는 삼키는도다”라는 표현을 보면 “모기에는 긴장하고”라는 표현보다는 “하루살이는 걸러 내고”라는 표현이 더욱 이해하기 쉽다고 말합니다. 이 문제는 결국 영어성경과 헬라어 성경 중에 어디에 더욱 권위를 둘 것인가에 대한 문제와 깊은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