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의 초대(2,3장)

조회 수 2111 추천 수 0 2012.07.12 15:02:42

사랑하는 이에 대하여 이처럼 아름답게 노래할 수 있을까요? 비록 솔로몬은 자신과 아내인 술람미 여인에 대하여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말들로 그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실 신부인 교회도 이처럼 순결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주님 앞에 서게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내가 너희를 순결한 한 처녀로 그리스도께 드리기 위해 한 남편에게 너희를 정혼시켰기 때문이라”(고후11:2)는 말로 주님의 교회가 순결한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바가 있습니다. 솔로몬의 아가는 사랑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주님의 교회가 어떠한 모습으로 있어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1. 꽃들로 비유한 사랑(2:1,2)

 

솔로몬은 자신의 모습을 샤론의 장미, 골짜기의 백합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딸들 가운데 있는 나의 사람, 즉 그의 사랑하는 여인은 가시나무 가운데 있는 백합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하게 아름다운 것에 대한 표현을 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이렇게 비유를 한 것은 더욱 큰 의미를 말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1) 샤론의 장미

 

여기에 나오는 장미는 원어로 [khab-ats-tseh'-leth 하바제레트]로서 이를 번역하면 영어로는 [saffron, crocus, rose]로서 앞에는 일종의 붓꽃과에 속하는 식물들과 장미를 포함합니다. 일부 성경이 ‘수선화’로 표현한 이유는 바로 원어가 가지는 여러 가지의 뜻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KJV 성경을 포함한 대부분의 성경은 장미로 표현하고 있고, 여기 장미가 피어있는 장소는 샤론인데, 그곳은 평야로서 무수히 많은 꽃들이 피어 있는 곳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장미는 가장 아름다운 꽃으로 여겨지는데, 넓은 평야에 핀 수많은 꽃들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아름다운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영광스러운 주님의 모습을 생각하게 합니다. 주님은 비록 육신의 몸을 입고 세상에 오신 분이시지만 세상의 모든 만물보다 뛰어나신 분이시며, 가장 아름다운 분이십니다.

 

2) 골짜기의 백합화

 

백합은 일반적으로 매우 고결한 꽃으로 여겨집니다. 그 꽃은 높이 자라지만 줄기는 약해서 쉽게 넘어직도 합니다. 그래서 골짜기에 숨어서 자랍니다. 백합은 무리지어 피지 않고, 골짜기에 외롭게 피어 그윽한 향기를 품어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향기는 꽃 중에서도 으뜸이라고 여겨집니다. 또한 언제나 다소곳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이는 예수님의 모습을 닮아 있습니다. 그분은 비록 이 당을 사시는 동안 외로우셨고, 또한 연약한 육신의 몸을 입으셨지만 가장 아름다운 향기를 내셨으며, 또한 스스로 자신을 소개하실 때, 겸손하다고 말씀하실 정도로 언제나 낮은 자리에서 일하셨던 분이십니다. 주님은 골짜기의 백합화의 모습이었습니다.

 

3) 가시나무 가운데 있는 백합

 

백합이 가시나무 가운데 있게 된다면 어떠한 모습으로 있을까요? 가시나무는 번식력이 강하여 주변의 모든 식물들의 양분을 흡수하며, 강한 가시로 상처를 냅니다. 그에 반하여 백합은 매우 약한 식물로, 쉽게 부러지거나, 떨어지기 쉽습니다. 가시나무 속에 있는 백합의 모습은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닮아 있습니다. 그들은 비록 세상에서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세상이 주는 수많은 유혹과 고통을 견디며, 향기를 내고 있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으로부터 오는 수많은 가시들이 찔려와도 더욱 진한 향기를 내기 위해서 인내하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2. 나의 사랑하는 이(2:3-17)

 

솔로몬은 사랑하는 이에 대하여 다양한 비유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래가 자신에 대하여 노래하는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을 향한 노래인지에 관하여 보는 관점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주석가들은 솔로몬이 술람미 여인을 향한 노래일 것이라고 가정하여 말씀을 해석하고 있는데, 그것 또한 결코 틀렸다고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자가 비유로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내용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 사과나무

 

솔로몬은 사랑하는 이의 모습을 숲의 나무들 가운데 있는 사과나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 열매는 입맛에 달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사과로 자신을 위로해 줄 것을 말하며, 그 사랑으로 병이 낫게 될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그 사과는 단순히 그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뿐만 아니라 모든 병을 치유하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표현합니다. 그러한 사과가 달린 나무가 있어 그는 사랑하는 이의 곁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그들 곁에 하나님의 말씀이 잇어 그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또한 그 말씀으로 인해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2) 노루, 젊은 사슴

 

노루나 젊은 사슴은 산들 사이를 뛰어다닙니다. 그들은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특히 그들을 위협하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그 자리를 떠나 멀리 뛰어갑니다. 솔로몬은 “일어나서 떠나가자”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안주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게으른 생활을 하는 동안 사탄은 그들의 삶을 반드시 파괴시킬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죄의 유혹이 있는 모든 장소들로부터 피할 필요가 있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언제나 서서 자신의 삶을 파괴하려는 세력들로부터 떠나는, 즉 분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비둘기

 

비둘기를 떠올릴 수 있는 단어는 순결함입니다. 이러한 순결함은 단순히 약하고 온순하다는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자기 주인에게 순종하며, 또한 정결함 속에서 오는 것입니다. 비둘기는 까마귀나 독수리와 같이 시체나 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비둘기에 대하여 목소리가 달콤하고 얼굴이 아름답다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비둘기가 바위틈과 은밀한 곳에 있다고 소개하는데, 이는 그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음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 속에서 울고 있는 그들의 목소리는 아름답습니다. 주님은 순결한 그리스도인들을 사랑하십니다. 그들이 세상을 살면서 많은 위험 속에서 살아가게 될 것이며, 또한 주님을 향해 많은 기도를 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은 그러한 모습을 사랑하시며, 아름답다고 말씀하십니다.


4) 작은 여우

 

여우는 꾀가 많은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사단 역시 영리한 존재입니다. 오늘날 사탄은 시대 또는 문화, 문명에 맞게 합리화의 가면을 쓰고 우리의 포도원을 망치려고 잠입한다. 작은 여우와 같은 사탄은 지금도 사소한 실수, 나태, 명예심, 그럴 듯한 변명의 옷을 입고 우리의 포도밭을 허물어서 그 동안의 기도와 봉사와 인내를 헛되게 만들려고 하고 있습니다. 언제나 작은 여우가 그리스도인의 삶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힘써야만 합니다.

 

3. 내 침상에서(3장)

 

신부인 술람미 여인은 결혼 직전에 꿈을 꾸었습니다(아3:1-5). 그속에서 그는 사랑하는 사람의 생각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꿈을 꾼다는 것은 그 사람의 삶의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바라는 것을 생각하며 꿈을 꿉니다. 그것은 그들의 침상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이며, 가장 행복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1) 그분을 찾았으나

 

그는 꿈 속에서 사랑하는 이를 만나기를 원했으나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어찌보면 매우 고통스러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 그분을 찾은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그가 이미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만나지 못한 것은 그에게 있어서 또 다른 고통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을 통해서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이미 성경을 통하여 주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더욱 가까이 주님께 다가서기를 원합니다. 그분의 침상에서 같이 즐기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접 만나 은밀한 대화를 나누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좀 더 간절함이 필요합니다.

 

2) 어머니의 집

 

사랑하는 이를 만나서 그분을 붙잡고 어머니의 집으로 모셔들이기까지 가지 못하게 한 것은 정숙하고 순결한 가정교육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의 결혼은 서로가 사랑해서 그들만의 결혼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정의 축복 속에서 아름답게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숨겨져 있습니다. 오늘날 혼전 순결에 대한 개념이 사라져가는 시대를 생각한다면 이 또한 매우 의미 있는 가르침이 될 것입니다. 주님의 교회 또한 순결한 모습으로 스스로를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3) 솔로몬의 침상

 

아름답게 장식된 침상의 행렬이 왕궁으로부터 누추한 포도원 마을까지 왔습니다. 여기서는 아마도 가마 형태로 된 침상으로 보입니다. 유명하지도 존귀한 신분도 아닌 시골 처녀를 맞이하기 위해 가장 귀한 백향목과 은과 금 그리고 자색천으로 만들어진 아름답고 귀한 침상이었습니다. 주님께서도 연약하고 부족하기만 한 우리들을 위해 우리를 그분의 신부로 맞이하시고 그분의 침상으로 우리를 인도하실 것입니다. 부디 그분 앞에 서게 될 날들을 굼꾸며, 세상에서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견디시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사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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