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입 맞추시기 원하노니(1장)

조회 수 2195 추천 수 0 2012.07.12 15:02:05

솔로몬의 아가는 솔로몬의 연애담을 담은 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까닭에 연인 사이에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들을 매우 노골적으로 표현함으로 때로는 민망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30세가 되기 전까지는 솔로몬의 아가를 읽지 못하도록 정했었다고 하는 것을 보면 이 시를 어떠한 관점에서 이해를 하느냐에 따라서 매우 다르게 이해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우리가 여기서 배워야 할 자세가 있다면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과의 사이에 매우 구체적이면서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것처럼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의 사랑을 보다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1. 내가 검지만 아름다우니(1:1-7)


술람미 여인은 솔로몬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2-4). 그의 그리움 속에 “우리”라는 말을 쓴 것으로 보면 그녀는 결코 솔로몬은 자신의 소유로 생각하기보다는 오직 솔로몬에게 사랑을 받기 원하는 한 여인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현재 조건이 없는 사랑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에 대해서는 사랑을 받기에 매우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기도 합니다(5,6). 그러면서 솔로몬의 곁에 있고 싶어 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7). 이러한 마음은 주님의 교회와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주님의 교회는 언제나 모든 관심이 주님께 향해 있어야 합니다. 언제나 그분을 그리워하고, 또한 그분의 사랑을 구해야만 합니다. 몰론 주님을 자신, 혹은 자신의 교회만의 소유라고 생각하는 것도 매우 위험한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그분을 따르는 모든 이들이 사랑받기를 구하는 것은 당연한 생각입니다. 그녀의 소원이 오직 솔로몬의 곁에 있는 것이듯이, 주님의 교회에 속한 모든 그리스도인의 소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것이었을 때,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게달의 장막


계달의 장막은 낙타의 털로 만든 것으로 햇빛과 이슬에 퇴색되어 거무스름한 빛을 띠고 있는 것입니다. 그녀는 해 아래서 일하면서 검게 된 피부를 가진 여인이었습니다. 그녀는 스스로 자신을 “내가 검지만 아름다우니”(5)라고 말합니다. 물론 그의 아름다움을 주변의 사람이 인정한 것은 아닙니다. 스스로 말하고 있는 것이며, 또한 그녀가 사모하는 솔로몬이 그녀에서 한 말이기도 합니다. 그녀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검고 볼품없다고 말할지라도 자신이 사랑하는 이로부터 들었던 아름다움에 대하여 믿고 간직하고자 했습니다. 그녀는 누구에게도 아름답다는 소리를 듣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솔로몬으로부터 아름답다는 말을 듣게 되었을 때 그녀는 가장 행복한 모습으로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모습도 이와 같습니다. 그들도 세상에서는 볼품없고, 어리석어 보일 수 있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세상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들의 말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주님의 관심만이 필요할 뿐입니다. 그들은 주님께서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에 대해서만 감격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마음에 품고 세상에서 어떤 일을 만나도 그는 오직 주님의 말씀만을 기억하며, 그 안에서 신실한 삶을 살기 위해서 힘쓸 것입니다.


2) 포도원


술람미 여인은 어머니의 자녀들, 즉 형제들이 그들의 포도원을 지키도록 했기 때문에 정작 “나는 내 포도원을 지키지 아니하였노라”(1:6)고 말합니다. 그녀는 결국 남을 포도밭을 가구는 일로 인하여 정작 자신의 포도밭은 돌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것이 비록 강제적으로 이루어진 것일지라도 그녀는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남을 위해 수고한 것입니다. 이러한 수고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남겨진 숙제와도 같은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일차적인 사명은 섬기는데 있습니다. 이러한 섬김은 결국 자신을 희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영광을 뒤로하고 이 당에 오셔서 결국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그분을 믿는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실 수 있었듯이 결국 믿는 자들이 희생의 삶을 통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을 구원으로 이끌 수 잇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때로는 원하지 않는 일일지라도 우리가 그 속에서 순종하며 살아갈 때, 주님께서는 더욱 많은 것들로 보상해 주실 것입니다.


2. 가장 어여쁜 자야(1:8-11)


솔로몬은 술람미 여인을 “여자들 중에 가장 어여쁜 자”(8)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녀를 바로(파라오)의 병거를 끄는 말무리에 비교하였고, 또한 뺨과 목이 아름답다고 노래합니다. 그녀가 실제로 얼마나 아름다웠는지는 알 수 없지만 솔로몬은 그녀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아름다움은 주님께 사랑받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1) 병거를 끄는 말무리


술람미 여인을 병거를 끄는 말무리로 표현한 것은 곧 그녀가 매우 젊고 건강한 여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줍니다. 실제로 그녀는 포도원에서 열심히 일하는 여인이었습니다. 그녀가 건강하지 않았다면 포도원에서 형제들의 포도원까지 돌볼 정도로 일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그녀는 많은 일에도 지치지 않고, 성실한 모습으로 일하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건강한 여인이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러한 모습이 솔로몬에게 아름답게 보였을 것입니다.


주님께 칭찬을 들을 수 있는 그리스도인 역시 건강한 그리스도인입니다. 게으르고, 인내심이 없으며, 주님에 일에 대하여 언제나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주님께 칭찬을 듣기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매사에 주님의 일에 대하여 기쁜 마음으로 주님의 말씀 안에서 생활하게 된다면 주님은 그에게 더욱 많은 상을 더해 줄 것입니다. 솔로몬이 건강한 술람미 여인을 노래하듯이, 주님께서도 건강한 믿음 안에서 생활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칭찬하실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2) 아름다운 뺨과 목


솔로몬은 “보석 줄이 늘어진 네 뺨은 아름다우며 금목걸이가 걸린 네 목은 아름답구나”(1:10)라고 노래합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보석이 아닌 그녀의 뺨과 목이 아름답다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보석은 그녀를 장식하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그녀의 피부는 검게 그을러 볼품없어 보일 수 있겠지만 솔로몬은 오히려 그녀의 뺨과 목이 아름답다고 노래함으로서 그는 겉에 치장된 모습이 아닌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본질을 보기보다는 치장된 것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람에 대한 평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마음을 보기보다는 그의 배경과 환경을 가지고 사람을 평가하려 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은 아무런 가치를 가지지 못합니다. 그 사람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이 보석은 그녀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으로 그리고 있는 것과 같이 가장 중요한 가치는 사람 자체에 있으며, 또한 마음에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3. 나의 사랑하는 이여(1:12-17)


여인은 자신의 향기가 왕에게 풍기게 될 것을 노래하면서 솔로몬이 자신의 품에 누워있게 될 것을 노래합니다(12,13). 그리고 그는 엔게디 포도원의 고벨화 송이 같다고 말합니다(14). 그에 대한 응답으로 솔로몬은 술람미 여인이 참으로 어여쁘며 비둘기 눈을 가졌노라고 말합니다(15). 그리고 그들은 함께 누워 있는 침상에 대하여 소개합니다(16,17). 마치 대화를 하듯 노래하는 모습은 서로가 자신의 사랑을 알아주기 원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것은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서만 볼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1) 나드 향유


향유를 통해 아름다운 향기를 만드는 것은 상대방을 높이는 최상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람미 여인은 자신의 나드 향유가 향내를 풍기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솔로몬은 밤새도록 자신의 품에 있게 될 것을 상상합니다. 이러한 표현은 한 여자가 예수님께 와서 향유가 담긴 자신의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머리에 부으셨던 일들을 기억하게 합니다(마26:7,막14:3,눅7:37). 그것은 헌신이며, 또한 섬김이었습니다. 그것은 사랑을 표현하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의 향기가 날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그것은 헌신과 섬김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희생이 없이는 결코 아름다운 향기를 낼 수 없습니다. 때때로 그리스도인으로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는 자들을 봅니다. 그들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면 바로 술람미 여인과 예수님께 향유를 부었던 여인의 마음입니다. 향유가 냄새를 내고 아름다운 향기로 가득할 때 주님께서도 그와 더불어 편안히 누우실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2) 우리의 침상


솔로몬은 술람미 여인이 어여쁘고 비둘기 눈을 가졌다고 말합니다. 비둘기 눈이 맑고 순결해 보이는 것처럼 그녀는 솔로몬에게 매우 순결하고 아름다우며, 지혜로운 여인으로 보였습니다. 여기서 더욱 흥미로운 것은 술람미 여인이 왕의 침상을 “우리의 침상”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솔로몬과 하나가 되었음을 스스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솔로몬과 연합된 모습으로 그를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언제나 기억해야 하는 것은 주님과 한 몸을 이루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분으로부터 떨어지게 된다면 그의 삶은 매우 큰 고통이 있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주님과 우리는 마치 한 침상을 사용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 속에서 은밀한 대화가 있고, 또한 한 몸이 되어 서로의 사랑을 확신해 가는 과정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주님과 깊은 교제를 갖기 위해서 힘쓰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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