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영적’이라고 하면 마치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신비롭고 경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성경은 하나님의 영(창1:2,롬8:14). 마귀의 영(눅4:33), 그리스도의 영(롬8:9), 세상의 영(고전2:12), 사람의 영(잠20:27,고전2:11), 아들의 영(갈4:6)과 같이 다양한 이름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영은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모든 공간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다루고자 하는 주제는 ‘영적 탄생’에 관한 것이므로 주로 사람의 영과 관련된 것을 다루려고 합니다.
영에 대하여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람의 구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은 영과 혼과 몸이 결합되어 하나의 인격으로 이루어진 존재입니다(살전5:23). 이것은 하나님의 삼위일체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데, 가령 아버지 하나님(혼), 아들 예수님(몸), 성령님(영)이 한 몸이라는 사실과 같습니다(요일5:6-8).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사람의 영이 죽어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에서 나는 것을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먹게 되면 반드시 죽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창2:17). 그러나 아담과 하와(이브)는 그것을 먹었고(창3:6), 결국에는 에덴에서 쫓겨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창3:22-24). 이러한 일을 겪은 후 결국 하나님의 경고대로 아담의 육체는 죽었습니다(창5:5). 그의 영도 죽었습니다. 그리고 이 일을 통해 사람들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이 아닌 세상의 영, 혹은 마귀의 영으로부터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눅4:33,고전2:12). 우리가 구원을 받는다는 것은 바로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과 혼과 몸이 온전히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영은 이미 죽은 상태이기 때문에 다시 태어나야만 합니다.
“육에서 난 것은 육이요 성령에게서 난 것은 영이니 내가 네게 이르기를, 너희가 반드시 다시 태어나야 하리라”(요3:6~7)
사람은 여자의 뱃속(양수)에서 약 40주간을 머물다가 여자의 진통과 더불어 세상에 나왔습니다. 이것이 첫 번째 탄생입니다. 그러나 이 첫 번째 탄생만을 가지고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누구나 다시 나는 경험을 해야만 합니다(요3:5). 만일 한 번의 탄생만으로 생애를 마치게 된다면 그것은 참으로 비참한 일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몸은 결국 영원히 썩어져 사라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종교는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몸으로는 도저히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종교가 생각하고 있는 거듭남은 성경이 말하고 있는 거듭남과는 다른 것입니다. 그들은 환생함으로서 전에 있던 몸은 사라지고 새로운 몸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성경은 현재의 몸을 가지고 다시 태어나는 것(born again)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영적탄생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가장 먼저 자신의 정체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그 병명을 알아야 하듯, 온전한 영적 치료를 위해서는 자신의 상태를 바르게 진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현재 상태는 어떻습니까?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성경은 우리를 죄인이라고 규정짓고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 중 누구도 예외가 될 순 없습니다(롬3:10-12).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망각한 채 그들의 노력으로 어떻게든 하나님께 도달해 보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 중 누구도 천국에 이른 자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죄를 가지고는 그곳에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의지는 분명합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동산 안에 심지어 아담이라도 결코 들어오지 못하도록 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사방으로 도는 불타는 칼을 두어 생명나무에 이르는 길을 지키도록 하신 분입니다(창3:24). 이처럼 하나님은 죄인들에 대하여 엄격히 제한하시는 분입니다. 죄 문제의 해결이 없이는 누구도 영적으로 다시 태어날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의로운 자를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하게 하려고 왔노라 하시니라”(누가복음5:32)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이 죄인임을 알게 된다면 그는 자연스럽게 회개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회개의 의미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것이 회개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진정한 회개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돌아서지 않는다면 어떠한 행동을 하더라도 그것은 참된 회개가 아닙니다. 우리가 죄를 짓지 않는다고 회개한 것일까요? 아니면 세상의 일을 뒤로하고 열심히 교회의 일에 헌신한다고 진정으로 회개한 것일까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은 모두 ‘아니오’입니다. 본래부터 사람들은 공중의 권세를 잡은 자 마귀를 따랐던 자들입니다(엡2:2). 그들은 늘 하나님과 반대편으로 걸어가고 있는 자들입니다. 결국 그들이 맞이하게 되는 종착지는 영존하는 파멸의 형벌입니다(살후1:8,9). 그들이 길을 돌이키지 않는 한 그들은 멸망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아무리 선한 일을 행하고 많은 이들을 구제하고, 세상에서 명예를 얻고 권세를 얻었다 할지라도 그가 자신의 길에서 돌아서지 않는다면 그는 결국 지옥이라는 종착점에 도착하게 될 것입니다. 진정한 회개는 단순한 깨달음이나 뉘우침이 아니라 삶의 방향이 완전히 바뀌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영적 탄생과 관련하여 우리는 어떠한 방법으로 접근을 해야 할까요? 이미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이미 죽었던 영을 되살려야만 합니다(엡2:5). 성경은 오직 말씀만이 이를 가능케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벧전1:23). 그리고 사람들은 그 말씀을 들음으로 믿음(faith)이 생겨(롬10:17) 그 말씀을 믿음(believe)으로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그렇다면 말씀이 기록하고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시고, 묻히시고, 부활하심으로 그분을 믿는 자마다 자녀 삼으시고(롬8:15), 의인으로 만드셨으며(로마서3:24),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 주셨습니다(요3:15). 이것을 우리는 일반적으로 ‘복음’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우리의 생활 속에 더욱 깊숙이 관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영적인 것입니다. 우리의 몸은 이 땅에서 짧은 인생을 살다가 다시 흙으로 돌아가겠지만 우리의 영과 혼은 더욱 오랜 시간동안 삶을 지속해야 합니다. 장차 다가 올 세상이 영적 탄생을 경험한 자들에게는 기쁨과 행복의 시간이 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자들에게는 절망과 고통의 시간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이 영적 탄생을 반드시 경험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