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교회 안에서만 모든 일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때로는 교회 밖의 일이 전도하는 일에 있어서 더욱 효과적일 때가 많이 있습니다. 교회 밖의 예식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있다면 그것은 결혼과 장례식이 될 것입니다. 이 예식은 많은 불신자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며, 또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특별히 목사들은 이 예식을 주관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책임이 막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목사들은 이 예식에 대하여 대부분 형식적으로 그칠 때가 있습니다. 더구나 결혼식은 어느 정도 연륜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고, 장례식 역시 과거와는 달리 목사의 역할이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형식적으로 대충 마무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예식은 신앙과 관련해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 것이기 때문에 많은 준비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예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령 결혼을 통해서 성도들에게 신랑 되신 예수님, 그리고 신부된 교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며, 장례식을 통해서 모든 육체는 결국 죽어서 흙이 되고,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영원한 생명에 대한 소망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예식은 매주일 설교자가 강단에서 말하는 것보다 더욱 효과적인 설교가 될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예배당 밖을 벗어난 곳에서 성도들에게 현장에서 직접 보게 하고 설교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르치실 때 현장에서 직접 목격하도록 하시고, 가르치셨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것은 가장 효과적인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혼식은 축제와도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것이며, 장례식은 엄숙하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목사는 이 예식에 대하여 분위기를 재빠르게 파악할 필요가 있으며, 모인 회중들에게 만족할만한 시간들을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목사는 주례자이기 때문입니다. 주례자라는 것은 곧 예식을 주관하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주례자는 모든 의식의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짧은 순간의 예식이 목사에 의해 사람들에게 행복과 위로가 될 수 있음을 기억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