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리스도 예수의 종 바울과 디모데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에 사는 모든 성도와 또한 감독들과 집사들에게 편지하노니

2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3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4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

5 너희가 첫날부터 이제까지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

6 너희 안에서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1:1~6)

 

복음 안으로 들어 온 사람이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 평생 동안을 힘써야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교제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믿음을 더욱 굳게 해줄 뿐만이 아니라 안전하게 인도해 줄 것이며, 때로는 넘어졌을 때에도 일어서게 만들어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땅을 살고 있는 사람은 어떠한 사람과 교제를 하고 있는가에 따라서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람됨을 평가받게 됩니다. 그것은 대부분 자신의 인격과 의지와는 관계가 없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교제를 함에 있어서도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만일 우리가 주로 교제하는 사람들이 강도나 사기꾼이나 수군수군 하는 사람이나 남을 판단하고 해를 끼치는 사람이라면 그는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많은 이들로부터 오해를 받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들은 복음을 전해야 하는 대상이지 교제의 대상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의 교제의 대상은 오직 복음 안에서 이루어져야만 합니다(1:5). 만일 이 원칙에서 벗어나게 된다면 그의 믿음은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습니다. 자칫 사람들의 종이 되어(고전7:23) 주님의 영광을 가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제하라는 것과 만나지도 말라는 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교제가 단순히 사람들과 만나 대화하고 물건을 나누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그는 교제를 잘 못 이해한 것입니다. 교제는 마음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서로 마음을 주고받는 것입니다. 가령 불신자와 결혼한 여자가 남편과 더불어 사는 것을 성경은 죄로 규정하지 않습니다(고전7:13). 그러나 만일 그녀가 가정의 평화를 이유로 남편과 더불어 우상에게 절을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면 성경은 이를 마귀들과 교제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고전10:20). 지금 그녀는 남편과도 마음을 같이하여 교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불신자인 남편과 결혼하지 말도록 독려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혹시 우리 중에 몸은 같이 있지만 마음이 하나가 되지 못하는 부부에게 행복한 삶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십니까? 그것은 결국 최종적으로는 중요한 선택을 요구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인가? 남편인가?

 

그리스도인의 교제는 절대적으로 복음 안에서만 이루어져야 합니다. 성경은 교제의 모양이 믿음의 교제(1:6), 성령의 교제(2:1)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교제가 단순히 만나서 대화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교제 사이에는 언제나 주님께서 함께 하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두세 사람 이상이 모인 모든 장소마다 함께 하시겠다고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18:20). 이 말은 그리스도인들의 모든 교제 가운데는 반드시 주님이 함께 하심을 의미하는 것이며, 더불어 주안에서 교제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과의 교제를 통하여 주님을 의식하고 계십니까?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반드시 점검해야만 합니다. 이 교제는 결코 사람들이 생각하는 단순한 교제가 아닙니다. 대화를 하는 가운데 상대방을 속일 마음을 가지고 계십니까? 그렇다면 상대방보다는 주님의 눈을 의식해야만 합니다(17:8). 상대방에게 해를 끼치는 일을 계획하고 있습니까? 불꽃같은 눈으로 지켜보고 계시는 주님을 의식해야 합니다(2:18). 세상에서 상처받은 마음으로 상대방과 더불어 이야기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그 자리에 함께하고 같이 가슴 아파하며 위로하고 계시는 주님의 모습을 발견해야만 합니다(고후1:4).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교제는 안정적인 믿음의 삶을 위해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전도하는 일로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주변에는 이미 구원의 확신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교회 주변을 맴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이 교회 안에 정착하지 못하고, 지속해서 방황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어떤 이들은 이 문제를 교리나 교회의 운영문제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문제로 교회를 떠나는 이들은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들의 문제는 교회 안에서 원만한 교제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의 교제는 초신자들로 하여금 교회 안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이 교제가 어떠한 방법으로 이루어지든지 그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성경은 믿음과 성령 안에서 하라고 규정하고 있을 뿐 그 방법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지는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들은 기도모임을 통해서, 어떤 이들은 봉사를 하면서, 또 어떤 이들은 전도를 하면서 다양하게 교제를 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방법이 되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들이 서로에 대하여 신뢰하고, 그 안에서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의 본질을 더욱 확신 있게 쌓아 간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교회는 교제를 위한 특별한 공간입니다. 사람들이 다양한 공간을 뒤로하고 교회 안으로 모이는 이유는 바로 교제를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 다양한 모임을 갖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흥미로운 것은 예배를 “Worship Service”라고 불려진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Service라는 단어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것은 일반적으로 봉사와 섬김을 말할 때 쓰여지는 단어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모여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먼저 하나님에 대한 경배를 생각하지만 그 안에는 성도들 간에 봉사와 섬김, 즉 교제를 바탕에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도들 간에 교제가 없는 예배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그들의 믿음은 교제를 통해서 성숙해질 수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스스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열심히 성경을 연구하고, 기도 생활에 충실하며, 세상과의 분리도 철저하게 실행합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런 생활을 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안겨다 주는 경우를 목격합니다. 그들은 대부분 판단하는 일에 익숙하며, 절제되지 못한 행동들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받기도 합니다. 교제가 주는 유익은 단순히 사람들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만드는데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상대방을 통하여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인격적으로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교제가 주는 유익은 실로 엄청난 것입니다. 우리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연결하여 하나의 몸을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몸 안에서 떨어져 나간다면 그는 이미 죽은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당연히 교회 안에서 성장을 지속해야 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교회를 출석해야 한다는 것과 다른 것입니다. 실제로 교회는 출석하지만 교제를 하지 않는 다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실제로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우리 자신을 풍성하고, 믿음 안에서 주님의 기쁨이 되는 삶을 살기 원한다면 주 안에서 교제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우리가 지금 형제 자매된 자들과 교제하는 자리에 주님께서 함께 하고 계심을 잊지 마십시오. 이 땅에 머무는 동안 주님의 눈은 항상 서로가 서로에게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는 우리를 향해 있을 것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 전도시리즈(25) 교제를 통해 성장하게 됩니다 [1] 이진천 2011-05-14
24 전도시리즈(24) 모이는 일을 힘쓰라(히10:23~25) [138] 이진천 2011-05-05
23 전도시리즈(23) 전도에는 핍박이 따릅니다. 이진천 2011-04-30
22 전도시리즈(22)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 버려야 할 것 [171] 이진천 2011-04-22
21 전도시리즈(21) 추수를 위한 수고 이진천 2011-04-15
20 전도시리즈(20) 전도자의 말 이진천 2011-04-07
19 전도시리즈(19) 서로 협력하십시오. 이진천 2011-04-02
18 전도시리즈(18)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진천 2011-03-25
17 전도시리즈(17) 교회의 역할 이진천 2011-03-17
16 전도시리즈(16) 초신자들의 전도 이진천 2011-03-12
15 전도시리즈(15)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이진천 2011-03-05
14 전도시리즈(14) 지혜로운 인생을 사는 자 이진천 2011-02-25
13 전도시리즈(13) 복음전도를 위한 영적 준비 이진천 2011-02-19
12 전도시리즈(12) 부끄럽지 않은 복음 이진천 2011-02-12
11 전도시리즈(11) 심은 대로 거둘 수 있습니다. 이진천 2011-01-27
10 전도시리즈(10) 눈높이를 맞추십시오 이진천 2011-01-18
9 전도시리즈(9) 어디에서 전할 것인가? 이진천 2011-01-13
8 전도시리즈(8) 고정관념을 버리라 이진천 2011-01-07
7 전도시리즈(7)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이진천 2010-12-31
6 전도시리즈(6) 누구에게 전할 것인가? 이진천 2010-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