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으로 내 형제들아, [주] 안에서와 그분의 강력한 권능 안에서 강건한 자가 되라. 너희가 마귀의 간계들을 능히 대적하며 서기 위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우리는 살과 피와 맞붙어 싸우지 아니하고 정사들과 권능들과 이 세상 어둠의 치리자들과 높은 처소들에 있는 영적 사악함과 맞붙어 싸우느니라. 그러므로 너희가 악한 날에 능히 버티어 내고 모든 일을 행한 뒤에 서기 위해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취하라. 그런즉 서서 진리로 너희 허리를 동여매고 의의 흉갑을 입으며 화평의 복음을 예비한 것으로 너희 발에 신을 신고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취하며 그것으로 능히 저 사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끄고 구원의 투구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취하라. (엡6:10~17)

 

이 세상은 이미 사탄에 의해 지배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비록 한시적이기는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그들과 싸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전도를 하는 행위에 대해서 영어권에서는 “Soul winning"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우리 말로 ”혼을 이겨온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이 말이 의미심장하게 들리는 것은 전도를 한다는 것이 마귀와의 치열한 전투를 통해서 사람들을 건져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전도를 한다는 것은 단순히 사람들을 이해시키거나 설득해서 그리스도인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전도의 방법들을 가르치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하여 전도자를 양성해내기도 하지만 그들이 성공할 수 없는 이유는 단순히 지식에서 멈추기 때문입니다. 전쟁터에 나서는 군사가 책상 앞에 앉아서 공부를 하는 것으로 훌륭한 군사가 될 수 없습니다.

 

전쟁터로 나가는 군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까?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이 훌륭한 군사가 되는 조건에 대하여 말하기를 “네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지니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딤후2:3,4)고 말합니다. 좋은 군사가 되기 위해서는 고난을 견디고, 자신의 생각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오직 주님을 기쁘시게 하기 위해서 모든 힘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좋은 군사가 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좁은 길을 포기하고 넓은 길을 택합니다. 그들은 세상에서도 존경받고, 풍성한 삶을 누리면서도 훌륭한 그리스도인으로 남기를 소원합니다. 실제로 오늘날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군사가 되는 것에 대해서 정중하게 거절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떠한 희생을 요구하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쟁에 나서는 군사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충분한 준비가 없다면 그는 반드시 패하게 될 것입니다. 즉 전도를 하기 위해서 세상으로 향하는 그리스도인이 이 세상에서 많은 고난과 진리에 대한 지식으로 충분히 준비되지 않았다면 그는 반드시 절망하고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전쟁에는 반드시 훈련된 군사를 필요로 하듯이 세상에서 마귀에게 사로잡힌 혼들을 이겨 오는 그리스도인이 되기 원한다면 그들은 삶 속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고난 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주님의 일들을 위해서 더욱 헌신된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군사를 전쟁터로 내보낼 수는 없습니다. 주님은 마귀와의 싸움에서 이기기 위한 준비를 충분히 하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통해 그분의 사역을 지속하실 수 있습니다.

 

군사들의 훈련 과정을 보면서 한 가지 더 생각하게 하는 것은 그들이 대부분 함께 생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훈련은 혼자 하는 것보다는 함께 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입니다. 바울도 에바브로디도나 아킵보에게 “나의 형제요 함께 수고하고 함께 군사된 자”(빌2:25,몬1:2)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함께”라는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길은 결코 혼자 걸어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함께 걸어가야 하며, 때로는 서로가 서로를 지키기도 하고, 협력해가야 하는 관계를 가진 자들입니다. 그것은 전쟁을 준비하는 자들에게는 매우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동체에서의 생활을 경험하면서 그들은 서로 배려와 양보를 배우고, 또한 헌신의 방법을 익힐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교회의 역사를 돌아보면 그들은 부패와 타락을 반복해 왔습니다. 그 내용을 돌아보면 그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힘썼을 때 교회는 부패되어졌고, 성령의 검 즉 하나님의 말씀으로 부패된 부위들을 도려내고 새 살이 돋게 되었을 때 부흥의 역사는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부패된 부위를 도려내는 작업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나 고통을 견뎌내고, 시간이 흘렀을 때, 그들은 건강한 믿음의 삶을 지속해 갈 수 있었습니다. 건강한 교회는 결국 마귀의 지배 아래 있는 혼들을 이겨오는데 매우 큰 역할을 감당해 낼 수 있었습니다. 부패된 교회로는 마귀와의 싸움에서 결코 이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교회라면 마귀의 지배 아래 있는 혼들을 능히 이겨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쟁에 나서는 군사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준비만 하면 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그들을 싸움에 나가기 위해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각종 장비와 무기들을 가지고 나가야 합니다. 맨 몸으로 전쟁에 나가서 싸울 수는 없습니다. 전신갑주를 입는다는 것은 단순히 투구와 갑옷을 걸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는 더 이상 스스로를 지키겠다고, 세상으로부터 격리하고, 자신들만의 세계에서 생각하고 말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싸워야 할 대상이 사람들이 아니라 마귀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다르고, 신념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는 이유로 그들로부터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만일 그들이 이러한 생활을 고집한다면 그는 군대 안에서 자신의 생각대로 훈련하고, 전쟁에 나가겠다고 생각하는 자와 같습니다.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그들은 군대에 적합하지 않으며,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만 합니다.

 

여기에서 한 가지 강조해 두고 싶은 것은 전쟁을 하는 군사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무기는 검입니다. 그것은 승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무기입니다. 군사가 가진 무기들이 대부분 수비를 하는데 사용되어지는 것이지만 검은 유일한 공격무기이기도 합니다. 군사가 승리를 위해서는 수비만 가지고는 불가능합니다. 상대방을 공격하고 제압했을 때 비로소 승리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영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 것입니다. 먼저는 마귀와의 전쟁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나가야 한다는 것이며, 또 하나는 검을 들고 마귀에 대하여 공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검을 수비에 사용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전도를 위해서 힘써 왔습니다. 그들은 스스로의 믿음을 돌아보고, 많은 기도를 했으며, 또한 경건한 생활을 위해서 항상 성경을 묵상하고, 그 말씀대로 살기를 힘씁니다. 그것은 분명히 성령이 충만하고, 강건한 믿음의 삶을 살 수 잇도록 만들어 줄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반드시 더해져야만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다 날카롭게 다듬는 일입니다. 무딘 칼로는 전쟁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없습니다. 칼은 시간이 지나면 녹슬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에 가진 성경에 대한 지식만으로 모든 것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면 막상 전쟁의 상황에서 당황하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매일매일 성경을 묵상하고, 또한 그것은 세상에 나가서 혼들을 이겨오는 도구로 사용되어질 수 있어야 합니다.

 

전도를 한다는 것은 싸움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에 나가서 싸우기 위해서는 충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또한 무기들을 잘 준비해서 거친 싸움에서도 능히 이길 수 있도록 힘쓰는 그리스도인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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