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물질적인 후원이 필요하다는 것은 매우 당연한 것입니다. 실제로 물질이 부족해서 사역을 중단해야 하는 위기에 처한 선교사들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교회와는 달리 대부분의 한국 선교사들은 개인적인 후원자들을 두고 선교지로 떠납니다. 그가 떠나 있는 동안 본국에서 거의 관리가 되지 않기 때문에 몇 년이 지나면 후원자의 수가 급감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것은 선교사의 사역을 크게 위협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형태이지만 지역교회 안에 선교사를 후원하는 모임(Mission board)을 두고 선교사로 안정적인 사역을 하게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모임은 선교사가 매우 능력 있는 사역을 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지역교회들을 보면서 아쉬웠던 것이 있다면 선교사를 파송하기만 하고, 그들에게 물질적인 지원으로 모든 것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선교사의 사역을 반쪽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지역교회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또한 직접 참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사역은 실제적으로 선교사 한 사람의 사역이 아니라 교회의 사역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교사의 필요에 따라 단기선교사들이나, 봉사할 수 있는 그룹들을 보내서 사역이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면 그것은 매우 훌륭한 결실을 보장해 줄 수 있습니다.

한 때는 선교하는 교회가 성장한다는 논리로 모든 교회들이 선교에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효율적인 선교를 지역교회가 하게 된다면 교회는 반드시 성장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전 성도가 마치 한 몸인 것처럼 활동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도 선교가 교회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은 교회가 더 이상 복음을 전하는 일이 우선이 아닌 단순히 교제하기 위한 공간으로 인식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어떤 이들은 선교에 들어가는 비용이 워낙 많아서 차라리 그 비용을 줄여서 교회의 다른 일들에 사용하자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교회를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많은 비용을 들여서라도 선교현장을 방문하고, 또한 선교의 일에 직접 참여하며, 후원하도록 만들게 된다면 성도들의 영적 성장뿐만 아니라 교회가 매우 활동적으로 변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파급효과는 기대 이상이 될 것입니다. 지역교회가 선교의 일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