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에서의 선교는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갑작스럽게 수많은 헌신자들이 생기면서 성장한 측면이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이 지역교회보다는 각종 선교 단체를 중심으로 헌신자들이 몰려 와 기존의 교회들과 갈등을 일으킨 측면이 없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는 무난하게 이끌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선교단체들이 점차 사업적인 수단으로 변질이 되어가고, 기존의 교회들이 요구하는 복음전도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내용으로 흐르게 되면서 선교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식어져 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과거 선교사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70년대 이전의 세대를 경험한 자들로서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도 스스로 극복할 줄 아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다소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극복할 줄 알았고, 또한 몸으로 직접 부딪혀가며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비교적 부요한 환경에서 자란 지금의 세대들에게 과거 선교사들이 경험했던 것들을 그대로 답습하라고 하는 것은 무리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미국의 교회에서 경험하고 있는 실패의 모델을 지금 한국교회가 그대로 답습하게 될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미국은 경제적으로 부유해지면서 선교사를 지원하는 자들의 수가 급감하고 있고, 또한 선교지를 정하는데 있어서도 비교적 여유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떠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적응하기를 꺼려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답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올바른 선교교육을 통하여 어릴 때부터 바른 선교관을 가지고 온전히 헌신된 일군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온전한 선교는 헌신과 그에 따르는 희생을 감수했을 때 가능합니다. 이러한 일을 해낼 수 있는 것은 오직 부르심에 대한 확신과 또한 자신이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소망입니다. 이 일들을 위해서 지역교회는 선교사가 되고자 하는 자들에게 적절한 훈련의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그것은 후에 사역을 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