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세대별로 시대를 구분하셨다는 믿음을 가진 자들이라면 요한계시록의 처음에 나오는 일곱교회는 신약시대를 구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많은 사람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시대적으로 매우 일치하고 있으며, 더구나 모든 종교들과 타협을 시도하고 있는 기독교의 모습을 본다면 지금이 바로 교회시대의 마지막 때임을 짐작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러나 모든 신약교회의 모습이 시대별로 반드시 똑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에베소나 서머나, 버가모, 두아디라, 사데, 필라델피아, 라오디게아 교회와 같은 모습으로 다양하게 서 있기 때문입니다.

1. 에베소 교회 : 에베소라는 뜻은 "바람직한 자"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교회는 거짓 교리에 대해서는 주의하였으나 사랑에는 부주의 한 자세를 가짐으로서 책망을 받았던 교회였습니다. 교회의 역사를 통해 볼 때 70 - 170 년까지 그리스도인들의 역사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바른 교리와 믿음을 가졌지만 말기에는 주님의 절대적인 사랑을 뒤로하고 타협하는 자세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2. 서머나 교회 : marrh(몰약)이라는 단어로부터 이름이 생겼습니다. 이 향료는 으깨어졌을 때 향기가 나는 것으로 170 - 312년 사이에 그리스도인들이 엄청난 핍박을 당하면서도 오히려 그리스도인의 향기가 있었던 시기와 비교하여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역사상 가장 혹독하게 핍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점차 복음을 확장시켰습니다.

3. 버가모 교회 : 버가모는 "결혼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말로서 312 - 600년 사이에 타협하는 교회의 모습과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즉 교회의 진리가 정부와 결혼하는 모습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일반적인 교회사를 통해 콘스탄틴이 기독교를 공인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교회사의 입장에서 본다면 교회가 정부와 타협을 시도함으로 교회를 부패시켰던 계기가 되었던 시기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속아 타협을 하거나 희생을 당했던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두아디라 교회 : 두아디라는 "끊임없이 드려지는 희생"이라는 의미로 은혜보다 행위를 더욱 강조하고, 영적인 음행을 저질렀던 시기로 600 - 1500년 사이의 암흑의 시대와 비교하여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 역사는 사실상 카톨릭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으며, 그들의 행위로 구원을 받는다는 교리가 완전히 자리를 잡은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사데 교회 : 사데는 "남은 자, 도피하는 자"라는 의미로 죽음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떠났던 시기로 1500 - 1750년까지의 교회가 교회사를 재구성하려는 시기로 묘사됩니다. 카톨릭에 대항하여 종교개혁이 일어나기도 하였고, 또한 카톨릭에 의해 변개되었던 성경이 다시 회복되어 사람들에게 보급되었고, 사람들은 이 성경을 통해 바른 교회들을 세워갈 수 있었던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빌라델비아 교회 : 빌라델비아는 "형제 우애"라는 뜻으로 전혀 책망 받지 않았던 시기였던 점으로 미루어 커다란 영적 부흥과 선교 활동이 있었던 1750 - 1900년 사이의 시기로 보여집니다. 위대한 설교가와 복음전도자들이 대부분 이시기에 활동을 했으며, 가장 많은 선교사들이 세계 곳곳으로 향하면서 왕성하게 복음이 확산되었던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7. 라오디게아 교회 : 라오디게아는 "민중의 정의"라는 뜻으로 이 미지근한 교회는 오늘날 대부분의 교회와 닮았습니다. 부자이고 부요하여 부족함이 없다고 하지만 실제로 예수님을 배척하여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타협과 변개도 바로 오늘날의 교회가 가지는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시대마다 독특한 교회의 특성들을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한 개인의 신앙과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과연 주님 앞에 나의 모습이 어떻게 서 있는지를 돌아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