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인 교회의 조건[1]
교회의 진정한 주인
누구나 성경적인 교회를 목회하고 싶어 합니다. 그리고 오늘날 존재하는 모든 교회들은 자신들이 진정한 교회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다르고 때로는 교회 안에서 많은 문제점들을 노출하기도 합니다. 비록 지금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고 있는 대다수의 교회들도 막상 성경을 가지고 철저한 검증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면 많은 문제점들을 노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주님의 신부로서 하나님의 교회가 완전한 것이라는 점에는 동의 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모든 지역교회(Local church)는 결코 완전하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고린도 교회나 요한계시록의 소아시아 일곱 교회에서 보듯이 그들은 교회라는 이름은 가지고 있지만 많은 책망을 받아야 할 정도로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1. 교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목회자나 성도들이 가끔 혼돈을 일으키는 것 중에 하나는 교회의 주인이 누구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재산을 두고 분쟁하기도 하며, 주인 행세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이러한 교회에는 주님이 함께 하시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교회는 주님이 직접 세우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교회를 가리켜 "내 교회"(마16:18)라고 말씀하십니다.
대부분의 외형적인 교회들은 목회자나 헌신적인 성도의 물질을 기초로 해서 세워집니다. 그 까닭에 교회가 그들의 소유인 것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물론 이들의 헌신이 없다면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건물 중심의 교회는 세워지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아마도 가정 교회 형태의 소그룹 중심의 교회가 대부분이었을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어찌되었든 초대 교회로부터 지금까지 헌신적인 그리스도인들에 의해 교회는 외형적으로 규모 있는 성장을 지속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예수께서는 교회의 주인 됨을 말씀하셨습니다. 즉 교회를 물질로 농락하거나 오염시키는 일들을 단호하게 차단하셨던 것입니다.
초대 교회의 상당한 부자 중에 하나인 아나니아, 삽비라 부부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많은 물질을 드렸지만 재산의 일부를 숨겨 둠으로서 교회를 농락한 결과로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교회는 사람들에 의해 움직여지기를 원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교회의 소유주는 예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다만 그분의 소유 안에서 누리고 있는 것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우리의 실제 소유주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분의 교회 안으로 우리를 부르시고, 그 안에 사는 자들에게 규칙을 정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규칙에 따라 살도록 하셨습니다. 어느 국가에서나 규칙에 따라 살 때 상을 주고, 규칙을 어기며 살아갈 때 벌하듯이 하나님의 교회 안에 사는 자들이 규칙(말씀)대로 사는 자에게는 심판 후에 상을 주시고, 또한 규칙(말씀)대로 살지 않는 자들에게는 벌을 내리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교회의 주인 된 자리를 결코 놓지 않으실 것입니다. 제아무리 시대와 환경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진리는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소유가 주님이신데 아직도 교회 재산을 놓고 싸울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상대방의 교회를 비방할 수 있겠습니까? 만일 그가 주님의 교회에 대하여 이처럼 무례한 행동을 계속한다면 그는 그야말로 간 큰 사람입니다. 그것은 주님에 대한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복음이 전해지고 있는 곳이라면 당연히 귀하게 여기고 존중해 주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그곳은 분명히 주님이 주인으로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기억하십시오. 교회는 주님의 것입니다.
여러분은 자기를 위하여 또는 온 양 떼를 위하여 삼가라 성령이 그들 가운데 여러분을 감독자로 삼고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게 하셨느니라(사도행전20:28)
2. 교회는 세상과 분리되어야만 합니다.
교회는 사탄의 공격목표입니다. 그것은 사탄이 가장 싫어하는 것입니다. 현재 세상은 사탄의 권세 아래 놓여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일시적인 것이 될 것입니다. 다가 올 세상에서 그들의 존재는 굴복 당하게 될 것이며, 마지막으로 불 호수에 던져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현재 사탄은 활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주님의 교회를 위협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이 땅에 교회가 시작된 이후로 계속되어져 온 것입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사탄의 문화에 노출이 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미처 준비하기도 전에 공격해 옴으로서 쓰러뜨리고 곤경에 빠뜨립니다. 그 까닭에 성경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언제나 깨어있으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벧전5:8). 우리가 육신이 존재하고 있는 동안에 보고, 말하고, 생각하는 활동을 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곧 죄와 관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세상과의 분리를 분명하게 하고 오직 주님의 말씀을 의지하고 살아간다면 수많은 죄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믿음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요일5:4).
우리가 분리함에 있어서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거짓 진리와 가르침"들입니다. 사실 이러한 것들은 주님의 교회를 위협하는데 가장 중요한 도구로 이용되어져 왔던 것입니다. 우리는 교회 안에서 수많은 부분에 걸쳐 성경과 다른 것들이 가르쳐지고 행해지는 것들을 봅니다. 그들은 그러한 일들에 대하여 아무런 가책도 없이 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언제나 교회의 변질을 가져왔습니다. 그것들은 사탄이 가장 즐겨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본래부터 종교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탄은 이러한 것들을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로 하여금 많은 의식과 절기, 행사 등을 통하여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성경과는 관계없는 것들을 교회 안으로 들이게 함으로서 그리스도인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놓습니다. 과연 오늘날 교회 안에서 행해지고 있는 많은 의식과 절기들, 그리고 행사들은 성경과 일치되고 있는 것입니까? 만일 성경에서 가르쳐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철저하게 분리되어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대부분 사탄이 교회 안에 심어 놓은 작품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주변에는 어떠한 사람들이 있습니까? 그리고 우리가 교제하는 교회들은 어떠한 교회들입니까? 과연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가진 자라면 모두가 교제를 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또한 교회라는 간판을 내걸고 있다면 인정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유감스럽게도 성경은 이단이나(딛3:10), 진리에서 벗어나거나 불법을 행하는 자(딤후2:19-22)들로부터 떠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과제는 분명합니다. 먼저는 자신이 믿음 안에 있는지 살펴보고(고후13:5), 그 후에는 우리의 주변과 교회들이 바른 믿음 위에 있는지를 살펴본 후 교제를 해야 합니다. 거짓 가르침으로부터 분리되어 사시기를 바랍니다.
많은 이들은 교회가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도록 요구합니다. 우리가 복음 안에서 신실하게 살고자 한다면 오히려 비웃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주님의 교회 안에 속한 자들에게는 당연한 것입니다. 세상은 언제나 복음 안에서 살며, 전하는 자들에 대하여 어리석은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고전1:18). 그러나 비록 어리석다고 세상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당하는 일이 있다고 할지라도 주님은 우리가 흠이 없이 살아가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너희 마음을 굳건하게 하시고 우리 주 예수께서 그의 모든 성도와 함께 강림하실 때에 하나님 우리 아버지 앞에서 거룩함에 흠이 없게 하시기를 원하노라(데살로니가전서3:13)
3. 교회는 주님의 몸입니다
한 때 한국의 어느 유명한 목사가 주장한 "무리의 법칙"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말은 교회가 그 개성에 맞는 성도들끼리 모인다는 것을 염두해 두고 한 말입니다. 가령 기도하는 교회는 기도하는 성도들이 모이고, 성경공부를 즐겨하는 교회는 성경을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성도들이 모이게 되고, 구제와 봉사를 좋아하는 교회는 구제와 봉사를 필요로 하는 자들과 몸으로 헌신하고자 하는 사람이 모이고, 전도를 즐겨하는 교회는 자연히 전도하기를 즐기는 성도들이 모이게 될 것이고, 질병을 치유하는 능력이 있는 교회는 병자들과 병을 고치는 은사를 가진 자들이 모인다는 것입니다. 이 말이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오히려 더욱 설득력 있게 들릴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이러한 모습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주님의 교회가 가지는 특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에서 온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에게 "모든 몸의 기능을 손과 같이 하십시오" 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아마 여러분은 그를 향해 미쳤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몸의 기능은 각 지체마다 다른 역할을 하도록 구성이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의 몸인 교회는 각 지체(성도)마다 다른 역할을 담당하도록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고전12:14-21). 만일 성도들로 하여금 동일한 역할을 하도록 요구한다면 그는 아마도 문제가 있는 지도자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우리 몸에 약하게 보이는 것일수록 더욱 요긴한 것들이라는 사실입니다(고전12:22). 여러분은 눈이나 입, 귀와 같은 것들이 강인한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사실 이러한 것들은 조그마한 상처에도 치명적일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것들은 우리의 몸을 형성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지체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 교회 안에 속한 성도들 가운데 누구도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온 성도들이 한 몸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로 하는 존재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건강한 몸은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그 대답은 한 마디로 생각에 따라 몸이 움직여 주는 것입니다. 만일 생각 따로 몸 따로 움직인다면 이는 분명히 정상적인 사람의 모습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교회는 주님을 머리로 하고 있습니다. 만일 교회가 주님의 말씀에 따라 가지 않고 세상의 전통과 풍습을 따라 간다면 이는 분명히 정상적인 교회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건강한 교회는 오직 주님의 명령을 따라 힘 있게 운동할 수 있는 교회입니다. 지금 우리의 교회는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순종하고 있습니까? 아니 지금 여러분은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그 말씀에 따라 순종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만일 주님의 교회의 지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반드시 순종하게 될 것입니다.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전12:27)
결론
성경 어디에도 건물을 가리켜 교회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진정한 교회는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영접하고 하나님께 경배하기 위해 모인 성도들입니다. 비록 건물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가진 것이 없어도 괜찮습니다. 우리 자신이 바로 주님의 교회에 속한 자들이며, 또한 각 지체(member)입니다.
오늘날 현란한 교회 건물에 여러분들의 마음을 빼앗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만 오늘 내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고 있는지를 생각하십시오. 제 아무리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 속에서 많은 회중들과 함께 찬양을 하고 말씀을 듣고 경배를 한다고 할지라도 오늘 내가 주님의 뜻을 따라 살지 않고 또한 그 안에 속하지 않았다면 그는 주님의 교회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주님의 교회의 지체(member)가 되어서 살아가십시오. 이제부터 여러분은 결코 구경꾼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만일 구경꾼이 된다면 우리의 교회는 불구자가 되고 말 것입니다. 내가 있는 위치와 소명을 알고 최선을 다하여 건강한 믿음의 삶을 경험해 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건강한 교회, 그리고 성경적인 교회를 이루어 가는 조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