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규례

조회 수 3269 추천 수 0 2010.06.05 11:41:22

오늘날 교회 안에는 수많은 규례들이 존재합니다. 심지어 총회, 지방회(노회), 감찰회, 협의회 등 많은 기관들이 별도의 규례를 정해 놓고 그들이 정해 놓은 법에 따라 교회를 치리합니다. 그들은 교회의 질서(고전14:40)를 위해 불가피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모든 교회들을 성경의 권위 위에 두고 통치하는 수단으로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고 있는 규례는 오직 침례와 만찬 외에는 없다는 사실을 언제나 기억해 두어야만 합니다.

 

왜 주님은 별도의 규례를 두지 않으셨을까요? 그것은 사람마다 개성이 있듯이 교회마다 독특한 특성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모든 교회들이 마치 기계에서 찍어낸 듯한 획일적인 교회를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지역과 환경, 시대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기를 바라시는 것이 주님의 의지입니다. 바울은 누구보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행동을 달리하는 민첩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고전9:19-23). 그는 자신이 이렇게 하고 있는 이유가 더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고자 하는데 있다고 고백하기도 합니다. 그에게 있어서 율법과 같은 규례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두 가지의 규례만은 지키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침례는 복음을 받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받았습니다. 이 침례는 일회적인 것입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단번에 속죄 하셨다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습니다(히10:10). 또한 그것은 완전히 물에 잠긴 후에 물 속에서 나오는 것입니다(마3:16, 막1:9, 행8:37,38). 물 속에 들어가는 것은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들과 더불어 죽으셨음을 의미하며, 물 속으로부터 나오심은 부활과 더불어 우리에게 새 생명이 주어지고 새로운 신분을 가지게 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롬6:3,4). 이것은 전통적으로 거듭난 성도들의 간증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아직 침례에 순종하지 않으셨다면 지금 순종하십시오.

 

또 하나의 규례인 만찬은 그리스도인들의 생활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규례가 일회적이지 않은 까닭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빵과 포도즙은 반드시 누룩 없는 것으로 만들었는데 이는 흠 없는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찬에 발효된 포도주를 쓰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 빵과 포도즙을 먹는 것은 주님의 죽으심을 그분께서 오실 때까지 보이기 위한 것입니다(고전11:26). 이 말은 그리스도인들이 언제나 주님의 죽으심을 기억하며 생활을 해야 한다는 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 까닭에 성도는 자기를 살핀 후에 주의 만찬에 임하여야만 합니다(고전11:28). 비록 범죄한 성도라 하더라도 주 앞에 자백하고 주님께서 그 자신의 죄를 위해 희생물이 되신 것을 믿을 때는 얼마든지 이 의식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회개하지 않고서 자기 죄를 간직한 채, 주님께서 그 자신의 죄를 위해 죽으셨다고 기념하려는 것은 은혜 위에 죄를 넘치게 하려는 행위나 다름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롬6:1). 그것은 주님 앞에 결코 용납될 수 없는 것입니다.

 

이 규례들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기억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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