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고난(벧전4:15-16)

조회 수 3941 추천 수 0 2010.06.09 09:50:43

너희 중에 누구든지 살인이나 도둑질이나 악행이나 남의 일을 간섭하는 자로 고난을 받지 말려니와 만일 그리스도인으로 고난을 받으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도리어 그 이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벧전4:15-16)

 

고난을 받는다는 것은 매우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이 고난을 받는 까닭이 무엇으로 인한 것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그리스도인으로서 고난을 받는 것이 아니라면 그의 고난은 주님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성경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하여 지적하고 있습니다.

 

비교적 극단적인 상황을 기록하고 있기는 하지만 우리가 반드시 생각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지 아니하고 세상의 방법으로 살다가 당하는 고난에 대하여는 그가 비록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고난이라고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사실만으로 의로운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떠한 행동을 하든지 자신의 행동은 정당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모든 행동들은 결코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의 고난은 당연히 그리스도로 인한 것이어야 합니다. 베드로와 같이 복음을 전하다 감옥에 갇히고, 스데반과 같이 유대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위해 설교를 하다가 죽임을 당하고, 바울과 같이 주님의 교회를 세우는 일을 위해 힘쓰다가 무수히 매를 맞고 죽음의 위협을 당하는 것과 같이 오직 주님의 일을 위해 힘쓰는 과정에서 당하는 고난이야말로 참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이단 종교의 지도자들은 성도들을 농락하고, 도적질하며, 심지어 살인을 교사하는 일을 저지른 후에 결국 일이 들통 나서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자 그것을 고난 받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주님의 일을 맡은 자는 어떠한 행동을 해도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까? 분명하고 확실한 답은 그것이 주님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가 아무리 극한 형벌을 받게 되더라도 주님은 그를 용서하시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 까닭에 당연히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 합당한 고난을 당했을 때만이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오늘날 이 시대에 고난에 동참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또한 초대교회와 중세교회 시대와 같이 그리스도인들이 분리된 상태에서 죽음의 위협을 무릅쓰고 신앙생활을 했던 시대와 같이 고난을 당하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를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었던 시대와는 다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기에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그 까닭에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은 또 하나의 과제가 생긴 것입니다. 그것은 무엇이 그리스도인으로서 합당한 삶을 사는 것인지를 알고 스스로 세상으로부터 분리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세상에 대하여 경계하고, 그들과 떨어져 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 가운데서 함께 살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바로 이해하고 자신이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당하는 고난이야말로 가장 값지고 영광스러운 선물을 안겨다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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