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5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6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7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바울은 이미 사랑은 모든 것을 가치 있게 해 주며, 그리스도인의 모든 부족한 것들을 완성시켜 주는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이제 바울은 사랑으로 행한다는 것은 어떠한 것인가를 말함으로써 사랑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사랑의 내용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방식과는 그 의미를 달리함을 볼 수 있습니다.
현대인의 살아가는 조건 중에 필수적인 것 한 가지는 확실한 자기주장을 펴는데 있습니다. 그 과정에는 다소 감정적이며, 남에게 상처를 주는 언어가 난무하기 때문에 현대인에게 있어서 진실 된 삶의 동반자를 만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히 메마른 세대를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바울은 이에 대해 분명한 사랑 법을 제시합니다. 매사에 참고, 모든 일에 대하여 포용하는 자세를 가지라는 것입니다. 자기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다른 이들의 일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는 사랑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상대방에게 공격을 받거나 고통을 받아도 보복하지 않고 온유함으로 친절을 베푸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시기(투기)라는 말은 지나친 자기 우월감으로 남의 나은 점을 낮추려 하는 자세를 의미하는 것을 말합니다. 또한 자랑, 교만, 무례히 행하는 행동들은 언제나 지나친 자기 우월감에서부터 오는 행동들입니다. 사랑을 한다 함은 상대방과 동등한 입장에서 교제됨을 의미하며, 더욱 발전된 사랑의 모습은 상대방에 대하여 종이 되고자 하는 자세를 의미해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모두 죄인이며, 우리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그리스도인들의 시기(투기), 자랑, 교만, 무례와 같은 행동은 도저히 이해될 수 없는 것들입니다. 우리는 모든 죄를 탕감 받은 자입니다.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라는 말은 절대로 이기주의 적인 사고를 가지고 살지 않음을 의미하고, '성내지 아니하며'라는 말은 절대로 감정에 사로잡혀 흥분된 자세에서 행동하지 아니하고,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라는 말은 자신이 당한 불이익에 대하여 돌이켜서 생각지 아니하는 자세를 의미합니다. 또한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라는 말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과 기뻐하시지 않는 것들을 올바로 분별하고 행동할 줄 아는 자세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땅에 오실 때부터 인류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기 위해서 오셨고, 죽으시는 순간에까지 영혼들을 위해 기도하고 계셨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하나님의 뜻을 구하셨으며, 제자들에게 조차도 이러한 예수님의 삶을 닮도록 요구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것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가면서 '사랑을 하자'고 외쳐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것이 포기되지 않는 사랑은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합니다. 예수님 앞에 온 부자청년이 자신의 것을 포기하지 못한 상태에서 예수님을 따를 수 없었듯이 희생 속에 진정한 사랑이 숨어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삶의 원칙이 역경이 없으면 성공적인 삶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환난과 고통은 성도를 더욱 온전하게 만들어 주고 금 같은 믿음을 갖게 만들어 줍니다. 사랑이 있다는 것은 세상에서 닥치는 모든 일들에 대하여 언제나 감사할 줄 알고 낙심하지 않으며, 흔들림이 없는 자세로 삶을 추구해 감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자들에게 하늘의 상급이 주어질 것이고, 은밀한 중에 보시는 아버지께서 갚아주실 것입니다.
언젠가 주님께서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만드실 것입니다. 그 속에서 믿음으로 견디며 사는 우리는 주인공이 되어 있습니다. 이 사실을 생각한다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사랑이 있는 자들은 희망에 부풀어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한 가지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이 사실에 대하여 눈을 열어 주는 '성령'의 인도를 받아 사는 자가 되어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