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거하시는 성막
본문: 출애굽기 40장 1~11절
출애굽기 40장은 오랜 기간 준비하고 제작했던 성막을 마침내 세우는 장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너는 첫째 달 초하루에 성막 곧 회막을 세우고”(출 40:2)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성막은 단순한 천막이나 종교 시설이 아니었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가운데 임재하시며 그들과 만나시는 특별한 장소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막을 아무렇게나 만들도록 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모양과 방법을 따라 하나씩 만들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서 인간의 생각보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
성막의 가장 중심에는 법궤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법궤 안에는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의 삶 한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 함을 보여 줍니다.
오늘날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건물이 크고 프로그램이 많다고 해서 건강한 교회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교회의 중심에는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 합니다. 성도의 삶도 말씀을 중심으로 세워져야 합니다. 시편 119편 105절은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고 말씀합니다.
성막에는 여러 가지 이름이 사용되었습니다. 성막, 회막, 증거막, 여호와의 전, 하나님의 집과 같은 표현입니다. 각각의 이름에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특별히 회막이라는 이름은 하나님과 사람이 만나는 장소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출애굽기 33장 7절에서도 “회막이라 이름하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과 만나기를 원하셨습니다.
죄를 범한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먼저 만남의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구약의 성막이 보여 주었던 이 만남은 신약에 이르러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완성됩니다.
그러므로 성막이 궁극적으로 보여 주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법궤도, 속죄소도, 진설병도, 등잔대도, 번제단도 모두 그리스도의 구원 사역을 바라보게 합니다.
번제단에서는 희생 제물의 피가 흘렀습니다. 이것은 우리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피 흘리신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게 합니다. 히브리서 9장 22절은 “피흘림이 없은즉 사함이 없느니라”고 말씀합니다.
물두멍에서는 제사장들이 자신을 씻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사람에게 정결함이 필요함을 보여 줍니다. 오늘날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그리스도의 은혜 가운데 날마다 자신을 돌아보고 깨끗하게 해야 합니다.
진설병은 생명의 양식이신 예수님을 바라보게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6장 35절에서 “나는 생명의 떡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등잔대는 어둠을 밝히는 빛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세상의 빛이니”(요 8:1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성막 가장 깊은 곳에는 속죄소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곳에서 자기 백성과 만나셨습니다. 죄인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속죄의 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음을 보여 줍니다.
성막의 또 다른 이름은 증거막입니다. 이는 성막이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맺어진 언약을 증거하는 장소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후 그들을 버리지 않으시고 그들 가운데 거하셨습니다.
이것이 성막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위로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과 함께하신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를 지나갈 때 가장 필요했던 것은 좋은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였습니다.
고린도전서 3장 16절은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의 몸과 삶이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하나님께서 내 안에 거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우리의 말과 행동과 생각이 달라져야 합니다.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광야 같은 인생길에서도 우리 가운데 장막을 치시고 끝까지 함께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며, 날마다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살아가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