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부르신 사람, 그리고 성령으로 세워진 일꾼

 

본문: 출애굽기 31111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내가 유다 지파 훌의 손자요 우리의 아들인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고

3 하나님의 영을 그에게 충만하게 하여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로

4 정교한 일을 연구하여 금과 은과 놋으로 만들게 하며

5 보석을 깎아 물리며 여러 가지 기술로 나무를 새겨 만들게 하리라 (31:1-5)

 

하나님께서 성막을 세우시기 위하여 먼저 하신 일은 재료를 준비하신 것이 아니라 사람을 부르신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일을 이루실 때 언제나 사람을 먼저 부르시고, 그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십니다. 출애굽기 31장에서 하나님께서는 특별히 두 사람의 이름을 불러 세우십니다. 그들이 바로 브살렐과 오홀리압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유다 지파에 속한 브살렐을 지명하여 부르시고, 단 지파에 속한 오홀리압을 그의 동역자로 세워 주셨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사역이 결코 한 사람의 능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부르심 받은 사람들이 함께 협력할 때 완성된다는 중요한 진리를 보여줍니다.

 

특별히 성경은 지명하여 불렀다고 말씀합니다. 이는 단순한 호출이 아니라 하나님과 그 사람 사이의 깊은 인격적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 부르심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무작위로 사람을 선택하신 것이 아니라, 그의 이름을 알고 부르시며, 그를 자신의 사람으로 삼으셨습니다. 창세기 39절에서 하나님께서 범죄한 아담을 향해 네가 어디 있느냐라고 부르셨던 것처럼, 창세기 121절에서 아브라함을 부르신 것처럼, 출애굽기 34절에서 모세를 부르신 것처럼, 하나님은 언제나 이름을 부르시며 사명을 맡기시는 분이십니다. 이사야 431절의 말씀처럼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는 선언은 오늘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하나님께서 브살렐에게 주신 것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를 주셨습니다. 여기서 지혜는 창조적인 능력이며, 총명은 사물을 정확히 분별하는 능력이고, 지식은 그 모든 것을 실제로 적용하는 능력이며, 재주는 그것을 실제 작품으로 완성해 내는 종합적인 능력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는 단순히 명령만 하신 것이 아니라,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능력을 함께 부어 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언제나 하나님의 공급하심이 따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브살렐 혼자 일하게 하지 않으시고 오홀리압을 함께 세우셨습니다. 오홀리압은 단 지파 사람으로, 인간적으로 볼 때 결코 두드러진 배경을 가진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단 지파는 성경에서 종종 약하고 교활한 지파로 언급되기도 합니다(49:16-17).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배경을 가진 오홀리압을 선택하셔서 성막 건축이라는 거룩한 사역에 참여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고린도전서 127절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라는 원리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조건을 보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에 합당한 자를 은혜로 세우시는 분이십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영을 충만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브살렐과 오홀리압은 이미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었지만, 그 재능만으로는 하나님의 성막을 세울 수 없었습니다. 세상에도 뛰어난 기술과 예술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만, 그 재능이 하나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상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성령을 충만하게 하셔서 그 재능이 거룩하게 사용되도록 하셨습니다.

 

이 사실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우리가 가진 재능과 능력은 그 자체로는 중립적이지만, 그것이 누구의 손에 들려 있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옵니다. 칼이 의인의 손에 들리면 정의를 이루는 도구가 되지만, 악인의 손에 들리면 파괴의 도구가 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모든 재능은 반드시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서 사용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은 3년 동안 예수님과 함께하며 말씀을 듣고 기적을 체험했지만, 십자가 앞에서는 모두 도망하고 말았습니다(마태복음 26:56). 그들이 부족했던 이유는 지식이 없어서가 아니라 성령의 충만함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도행전 24절에서 성령이 임하자 그들은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는 증인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사도행전 18절의 말씀처럼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라는 약속이 실제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여전히 사람을 부르십니다. 그리고 그 부르심은 단순한 역할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으로 삼으시는 은혜의 선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의 이름을 아시고, 우리를 부르시며,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필요한 능력과 더불어 성령의 충만함을 부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재능을 자랑할 것이 아니라, 그것이 하나님께 쓰임 받도록 성령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손에 붙들릴 때, 우리의 모든 것은 거룩한 성막을 세우는 도구가 됩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는 그 음성에 순종하며, 성령 충만함으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귀한 삶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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