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앞에 선 백성의 태도(느 8:5-6)

조회 수 58 추천 수 0 2025.06.24 13:51:34


본문: 느헤미야 85-6

에스라가 모든 백성 위에 서서 그들의 목전에 책을 펴니 책을 펼 때에 모든 백성이 일어서니라에스라가 위대하신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하매 모든 백성이 손을 들고 아멘, 아멘하고 응답하고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고 여호와께 경배하니라.” (8:5-6)

 

느헤미야 8장은 이스라엘 공동체가 외적 성벽의 재건에 이어, 내적·영적 회복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전환점입니다. 그 회복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말씀, 곧 율법이 있었으며, 백성들은 그 말씀 앞에 겸손하고 진지한 자세로 나아갔습니다. 특히 5-6절은 그들의 신앙적 태도와 예배의 본을 보여주는 귀중한 본문입니다.

 

학사 에스라가 백성 앞에서 율법책을 펼 때, 모든 백성이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5). 이는 단순한 예의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의 경외와 존경의 표현이었습니다. 그들은 에스라라는 인간 앞에 선 것이 아니라, 말씀하시는 하나님 앞에 선 자로서, 자신을 낮추는 신앙적 자세를 취한 것입니다. 오늘날 성도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대할 때,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태도로 받는 자세가 필요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요한복음 1027절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그들을 알며 그들은 나를 따르느니라.”

 

또한 에스라는 하나님을 송축하며, 그분을 광대하신 하나님”, 즉 위대하고 지극히 크신 분으로 찬양합니다(6). 이 표현은 여호와 하나님이 단지 한 민족의 수호신이 아니라, **모든 피조 세계의 주권자이시며, 스스로 계신 자(3:14), 신실하게 언약을 이루시는 하나님(17:1)**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당시 백성들의 상황은 완전히 회복된 형편이 아니었고, 여전히 외세의 통치 아래 있었지만, 에스라는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주권을 신뢰하며 찬양했습니다. 이는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인정하고 찬양하는 참된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다니엘의 세 친구처럼, 그리 아니하실지라도하나님을 경배하는 믿음이 오늘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참조, 3:17-18).

 

에스라의 송축에 백성들은 아멘, 아멘하며 기쁨으로 화답하였고, 몸을 굽혀 얼굴을 땅에 대며 여호와께 경배했습니다(6). 이 장면은 단순한 감정적 반응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자신의 존재를 낮추는 경건한 행위였습니다. 그들은 기쁨과 감격 가운데 아멘으로 응답했지만, 동시에 무릎 꿇고 얼굴을 땅에 대는 겸손함으로 하나님을 높였습니다. 이는 오늘날 예배에 있어서도 반드시 본받아야 할 자세입니다. 예배는 단지 말로 드리는 것이 아니라, 영과 진리로 드려야 할 삶 전체의 반응입니다(참조, 4:23-24).

 

특히 오늘날 많은 성도들이 성경을 그저 윤리 교과서나 생활의 지침 정도로만 여기는 경향이 있으나, 하나님의 말씀은 정금보다 더 귀하고 꿀보다 더 단 생명의 말씀입니다(19:10). 또한 말씀은 우리 영혼을 소성시키고, 지혜롭게 하며, 마음을 기쁘게 하고, 눈을 밝게 하는 능력의 말씀입니다(19:7-8). 그러므로 성도는 이 말씀을 존귀하게 여기고, 시간을 들여 배우고 사모해야 합니다(8:17; 119:72 참조).

 

결론적으로, 느헤미야 85-6절은 말씀 앞에 서는 백성의 경외, 겸손, 기쁨, 순종의 자세를 잘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펼 때 자리에서 일어서는 자세, 아멘으로 응답하며 예배에 동참하는 태도, 몸을 굽혀 땅에 엎드리는 겸손함이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참되게 사는 백성의 표지입니다. 오늘 우리도 말씀 앞에 이러한 마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겉으로는 예배를 드릴 수 있지만, 진정한 예배는 하나님을 알고, 그분을 높이며, 삶으로 순종하는 태도에서 출발합니다.

 

오늘도 우리 각자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서, 진실한 경배로 응답하며 **“아멘, 아멘”**으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자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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