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1023-44

레위 사람 중에서는 요사밧과 시므이와 글라야라 하는 글리다와 브다히야와 유다와 엘리에셀이었더라 노래하는 자 중에서는 엘리아십이요 문지기 중에서는 살룸과 델렘과 우리였더라 이스라엘 중에서는 바로스 자손 중에서는 라먀와 잇시야와 말기야와 미야민과 엘르아살과 말기야와 브나야요 엘람 자손 중에서는 맛다냐와 스가랴와 여히엘과 압디와 여레못과 엘리야요 삿두 자손 중에서는 엘료에내와 엘리아십과 맛다냐와 여레못과 사밧과 아시사요 베배 자손 중에서는 여호하난과 하나냐와 삽배와 아들래요 바니 자손 중에서는 므술람과 말룩과 아다야와 야숩과 스알과 여레못이요 바핫모압 자손 중에서는 앗나와 글랄과 브나야와 마아세야와 맛다냐와 브살렐과 빈누이와 므낫세요 하림 자손 중에서는 엘리에셀과 잇시야와 말기야와 스마야와 시므온과 베냐민과 말룩과 스마랴요 하숨 자손 중에서는 맛드내와 맛닷다와 사밧과 엘리벨렛과 여레매와 므낫세와 시므이요 바니 자손 중에서는 마아대와 아므람과 우엘과 브나야와 베드야와 글루히와 와냐와 므레못과 에랴십과 맛다냐와 맛드내와 야아수와 바니와 빈누이와 시므이와 셀레먀와 나단과 아다야와 막나드배와 사새와 사래와 아사렐과 셀레먀와 스마랴와 살룸과 아마랴와 요셉이요 느보 자손 중에서는 여이엘과 맛디디야와 사밧과 스비내와 잇도와 요엘과 브나야더라 이상은 모두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자라 그 중에는 자녀를 낳은 여인도 있었더라

 

본문은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했다가, 죄를 깨닫고 철저히 회개하며 언약을 갱신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명단을 기록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이 말씀은 단순한 족보나 역사기록이 아니라, 죄에서 돌아선 자들의 실천적 회개가 어떻게 하나님의 공동체를 새롭게 세우는지를 보여주는 깊은 메시지입니다.

 

본문에 따르면 이방 여인을 아내로 취한 자들의 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제사장 자손 중 18

레위 사람들 중 10

그리고 일반 백성, 곧 평민 계층에서 86

총합 114명에 이릅니다. (참조: 에스라 10:18-44)

 

이 명단은 단순히 누가 죄를 지었는지를 드러내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죄를 짓고도 회개하지 않는 자가 아니라, 죄를 깨닫고 회개하며 그 죄에서 떠난 사람들의 이름을 기록함으로써, 참된 회개가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 일인지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방 여인과 결혼한 이들이 특정 계층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제사장과 레위인 같은 지도층과 성전 봉사자들뿐 아니라 평민들까지 포함되어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죄가 공동체 전반에 얼마나 깊숙이 퍼져 있었는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과 거룩함이 얼마나 크게 훼손되었는지를 말해줍니다.

 

하지만 이들은 죄악을 깨닫고 회개하였습니다.

에스라 1019절에 보면, 그들은 손을 잡고 그들의 아내를 내보내기로 하고 또 그 죄로 말미암아 속건제의 숫양을 드렸습니다. 여기서 손을 잡고라는 표현은 단순한 동의가 아니라, 언약을 체결할 때 행하던 엄숙한 서약의 행위입니다. 그들은 죄의 유익보다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더 중요하게 여겼고, 자식을 낳은 경우조차도 그 관계를 끊는 아픔을 감수하며 거룩함을 선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그 죄에 대한 정결의 표현으로 속건제를 드렸습니다. 속건제는 율법에서 범죄한 자가 그 죄값을 갚고 하나님의 관계 안에서 정결함을 회복하기 위해 드리는 제사입니다. 이는 이들이 단순히 겉모양의 정리를 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진심으로 회복되기를 원했음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죄를 깨닫고 회개한다고 말하지만, 그 죄로부터 실제로 떠나는 데는 주저합니다. 여전히 죄의 유익, 관계, 습관을 놓지 못하고 마음으로만 회개하는 것에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 기록된 사람들은 철저히 죄악에서 돌이켰습니다. 그것이 바로 참된 회개입니다.

히브리서 121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회개는 죄를 벗어버리는 것입니다. 단지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단절하고 돌이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길은 고통스럽고 대가가 따르지만, 결국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다시 세워지는 영광의 길입니다.

사도 바울도 디모데후서 219절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주께서 자기 백성을 아신다 하며 또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마다 불의에서 떠날지어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반드시 불의에서 떠나야 합니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분의 영광을 나타내며 살 수 있습니다.

 

이방 여인을 아내로 취한 114명의 사람들처럼, 우리도 각자의 죄와 타협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단지 눈물로만 끝나는 회개가 아니라, 행동으로 떠나며, 하나님의 거룩함을 회복해야 합니다.

 

오늘도 주님의 말씀 앞에 서서, 죄악을 끊고 언약을 다시 세우는 복된 믿음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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