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223-5

다시는 저주가 없으며 하나님과 그 어린 양의 보좌가 그 가운데 있으리니 그의 종들이 그를 섬기며, 그의 얼굴을 볼 터이요 그의 이름도 그들의 이마에 있으리라.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 데 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그들에게 비치심이라 그들이 세세토록 왕 노릇 하리로다.” (요한계시록 22:3-5)

 

새 예루살렘은 하나님께서 마지막 때에 준비하신 영원한 거처요, 구속받은 성도들이 거할 본향입니다. 이곳은 단순히 더 나은 세상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차원의 삶이 펼쳐지는 하나님의 완전한 나라입니다. 본문을 통해 우리는 이곳에서 성도들이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되는지 다섯 가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째, 새 예루살렘에는 더 이상 저주가 없습니다. 창세기 3장에서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인해 세상에 들어온 저주는 인류의 고통과 죽음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새 예루살렘에서는 그 모든 저주가 완전히 제거됩니다. 죄의 결과로부터 오는 두려움, 슬픔, 고통, 고난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순결하고 거룩한 삶을 방해하는 악한 세력은 철저히 제거됩니다. 그들과 함께 하나님의 장막이 있으매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요한계시록 21:3-4)라는 약속이 이루어지는 순간입니다.

 

둘째, 성도들은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 앞에서 그분을 뵈며 섬기게 됩니다. 이 세상에서는 누구도 하나님을 직접 볼 수 없었지만(출애굽기 33:20), 새 예루살렘에서는 하나님을 대면하여 예배하게 됩니다. 이는 모든 중재자나 성막, 성전 없이도 하나님께 직접 나아가는 참된 예배의 회복이며, 신령과 진정으로 하나님을 경배하는 영원한 기쁨입니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고린도전서 13:12), “하나님이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주시니” (요한계시록 7:17)라는 말씀이 그 실현을 말해 줍니다.

 

셋째, 그들은 이마에 하나님의 이름을 가지게 됩니다. 이는 구속받은 자들이 하나님께 완전히 속해 있으며, 하나님의 소유임을 확증하는 표시입니다. 요한계시록 141절에서도 144천 명이 어린 양과 함께 서 있으며,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 양의 이름과 그 아버지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는 보호와 인도의 상징이자, 결코 하나님의 품에서 잃어버려지지 않을 영원한 언약의 표입니다.

 

넷째, 새 예루살렘에는 밤이 없고, 등불이나 햇빛도 필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에게 빛이 되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그 성은 해나 달의 비침이 쓸 데 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치고 어린 양이 그 등불이 되심이라” (요한계시록 21:23)라는 말씀처럼, 이곳은 어두움이나 실족함이 전혀 없는 완전한 빛의 나라입니다. 예수께서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요한복음 8:12) 하신 말씀은 그 완성을 새 예루살렘에서 보게 됩니다.

 

다섯째, 성도들은 세세토록 왕 노릇 하게 됩니다. 이것은 권력적인 지배가 아닌, 하나님 안에서의 온전한 자유와 통치를 의미합니다. 계시록 1:6에서 그의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그에게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하노라한 것처럼, 우리는 더 이상 종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왕 같은 제사장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러나 이 통치는 세상의 권세처럼 억누르고 다스리는 방식이 아닙니다. 오히려 예수께서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마태복음 20:26) 하신 것처럼, 겸손과 섬김으로 이뤄지는 영광의 통치입니다. 이는 참된 자유와 사랑의 질서 가운데 이루어지는 공동체적 권위의 삶입니다.

 

이 모든 모습은 단순한 묘사가 아니라, 우리가 소망하는 믿음의 목적지이며, 지금 이 땅에서 미리 누릴 수 있는 하나님의 나라의 그림자입니다. 새 예루살렘에서 누릴 이 삶을 사모하며, 우리는 현재의 고난을 인내하고 성결하게 살아가야 합니다. 오직 우리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빌립보서 3:20) 말씀처럼, 우리의 궁극적 거처는 이 땅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영원한 성입니다. 이 소망을 붙들고 오늘도 믿음 안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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