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21장 11절
하나님의 영광이 있어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고 벽옥과 수정 같이 맑더라(요한계시록 21:11)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새 하늘과 새 땅, 그리고 그 중심에 세워질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영광으로 가득하며, 그 빛은 세상의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찬란함을 가졌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도 요한은 환상 가운데 새 예루살렘을 보았고, 그 성의 빛이 지극히 귀한 보석 같다고 고백하였습니다. 특히 그 빛을 "벽옥과 수정같이 맑다"고 표현하였는데, 여기서 '벽옥'은 오늘날의 '금강석', 곧 다이아몬드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이아몬드는 어떠한 보석보다도 단단하고, 빛을 가장 아름답게 반사하는 귀한 보석입니다. 또한 '수정'은 깨끗하고 투명하여, 그 자체로 맑고 빛나는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새 예루살렘이 이토록 맑고 찬란한 이유는 바로 그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이 임재하시기 때문입니다. 구약과 신약을 통해 성경은 하나님의 영광을 종종 '빛'으로 표현해왔습니다. 이사야서 49장 6절에서는 "내가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나의 구원을 땅끝까지 이르게 하리라"고 말씀하셨고, 요한복음 1장 9절에서는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라고 예수 그리스도를 묘사합니다.
새 예루살렘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닙니다. 그것은 곧 구속받은 성도들의 공동체를 상징합니다. 즉,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우리가 장차 거하게 될 영광스러운 삶의 모습을 의미합니다. 이곳에서는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 가운데 가득 차게 될 것이며, 그 빛 가운데 우리는 영원히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빛은 어둠을 몰아냅니다. 빛은 생명을 주며, 소망을 줍니다. 이 땅은 죄로 인해 어둡고, 때로는 고통과 절망이 가득하지만,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새 예루살렘은 영원한 빛이 충만한 곳입니다. 사도 요한은 요한계시록 21장 23절에서 "그 성은 해나 달의 빛이 쓸데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치고 어린양이 그 등불이 되심이라"고 고백했습니다.
이처럼 새 예루살렘은 하나님의 영광의 빛,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빛으로 가득 찬 곳입니다. 그 빛은 더 이상 해가 필요 없고, 밤이 없는 영원한 생명의 빛입니다. 이 빛은 단지 물리적인 밝음이 아니라, 진리의 빛, 생명의 빛, 그리고 사랑과 평화의 빛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미 이 땅에서부터 빛의 자녀로 살아가야 합니다. 에베소서 5장 8절은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고 말씀합니다. 또한 요한일서 1장 7절은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의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라고 말씀합니다.
오늘 우리의 삶은 때로 어둡고 힘겹지만, 우리는 새 예루살렘의 영광을 바라보며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사모하고, 진리 안에 거하며, 세상의 어둠과 타협하지 않고 오직 빛 가운데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빛의 자녀로 부름받았으며, 장차 하나님의 영광의 나라에서 그 빛 가운데 영원히 살아갈 것입니다.
혹시 오늘 우리의 마음에 어둠이 드리워 있지는 않습니까? 세상의 염려와 근심이, 죄의 유혹이, 우리 영혼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오늘 다시 새 예루살렘의 빛을 바라봅시다.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한 그 나라를 바라보며, 빛 가운데 걸어가는 성도가 됩시다.
이 세상은 언젠가 다 사라질 것이지만, 하나님의 나라, 새 예루살렘은 영원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 영원한 빛을 바라보며 오늘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 빛의 나라로 부르셨고, 그곳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라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요한복음 8장 12절)
이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빛 가운데 거하며, 진리와 사랑 안에서 승리하는 복된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