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기

조회 수 209 추천 수 0 2024.11.09 14:11:27

세상을 이기는 삶(9)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하기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20:24)

 

성령에게 붙들려 사는 자는 크게 두 가지의 특징을 가지고 삽니다. 하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인내할 수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소망을 가지고 산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 일들에 대하여 모범을 보인 산 증인입니다. 그의 사역이 어느 곳에서도 순조롭지 않았지만 그는 인내했고, 결코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사역을 성공적으로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성령이 함께 하는 자만이 성공적인 사역을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사명인 복음증거를 완수하기까지 자신의 생명을 조금이라도 귀하게 여기기 않겠다고 말합니다. 바울의 삶의 배경은 좋은 가문과 학식, 명예와 권세를 모두 가진 자였지만 그는 스스로 이 모든 것들을 배설물로 여기고 주 예수를 아는 지식을 가장 고상한 것으로 알고 가정, 재산, 일신상의 쾌락 등을 모두 버리고 복음만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설교를 하고 있는 바울의 현재 상태는 예루살렘에 들어가면 결박과 환난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가르쳐 항상 종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곧 빚진 자, 즉 채무자를 말합니다. 그는 이러한 채무의식을 가지고 살았고, 이 빚을 갚아내기 위해 최선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결단만으로 종이 된 것이 아니라 성령이 이 일을 깨닫도록 하셨고, 그는 이 일에 순종하는 자였습니다. 오늘날 그리스도 안에 사는 모든 자들은 이러한 빚진 자의 심정으로 생명을 드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히려 호구지책이나 세상의 명예를 구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리스도인 된 삶을 추구하고 있다면 바울의 생애를 돌아보면서 새로운 결단을 해야 할 것입니다. 바울은 '모든 사람의 피에 대하여 내가 깨끗하다'고 말합니다. 이는 바울 자신이 복음을 맡은 자로서 사명을 다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다시 말하면 혹 그의 주변에 그리스도를 영접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자책을 느끼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의 이 말 속에는 경고의 말씀이 있습니다. 만일 전도자가 전하지 않아서 복음을 받지 않고 멸망했다면 이 모든 책임은 전도자에게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생명을 걸고 복음을 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이는 복음을 영접하지 않은 자에게만 멸망이 있지 않고 전하지 않은 우리에게까지 그 피의 대가가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의 빚을 진 자들입니다. 그리스도 안에 사는 우리들이 사람들의 피에 대하여 깨끗하다고 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2:26)

 

야고보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2:17,26)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믿음이 있는 자는 반드시 행함이 뒤따른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행위를 강조하는 것이 매우 비성경적일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결코 그리스도인의 양심에 바른 생각이 아닙니다. 만일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을 잘 알고 또한 훌륭한 성품을 가지고 있다고 할지라도 그리스도인으로서 바른 행함을 보이지 못하면 그것은 죽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행함이 없는 믿음을 가진 자들은 주 안에서 아무런 가치를 가지지 못한 자들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행함이 먼저냐? 아니면 믿음이 먼저냐?의 문제를 가지고 논쟁을 하는 모습을 봅니다. 그러나 이것은 서로 떼어 놓을 수 없는 것들입니다. 성경은 분명하게 제시하기를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2:22)한다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누군가가 믿음과 행위 가운데 한 가지만을 강조하여 설명하려 한다면 그는 분명 거짓 선생이나 거짓 전도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믿음이 없으면 행함도 없습니다. 반대로 행함이 없으면 그에게 믿음도 없거나 설령 있다고 할지라도 아무런 가치를 가지지 못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다 착한 종이여 네가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하였으니 열 고을 권세를 차지하라 하고(19:17)

 

한 므나의 가치는 일반 노동자들의 3개월 정도의 품삯으로 로마 화폐로 환산하면 약 100데나리온에 해당되는 액수입니다. 장사를 하기에는 많지도 않고, 그렇다고 적지도 않은 매우 적절한 금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 이 비유를 통하여 가르치시고자 했던 내용의 중심은 단순히 개인의 재능을 통하여 결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열 명의 종들, 즉 모든 이들에게 공통으로 주어진 사명을 어떻게 감당하고 있는지에 대한 모습을 보고자 하셨습니다. 이 비유는 마태복음 25:14-30에 나타난 달란트의 비유와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이 두 비유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두 비유는 매우 다르다는 것을 비교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면 달란트의 비유에서는 주인이 종들의 재능을 고려하여 각각 다르게 나누어 주었지만 므나의 비유에서는 종들에게 동일하게 나누어 줍니다. 그리고 보상을 하는데 있어서도 달란트의 비유에서는 주인의 뜻을 잘 이행한 종들에게는 같은 보상을 했지만 므나의 비유에서는 결과에 따라 다르게 보상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달란트의 비유에서는 주인의 명을 거역한 종에 대하여는 무서운 형벌로 다스린 반면 므나의 비유에서는 그에게 맡겨진 므나만을 회수하는 것으로 끝냅니다. 이 외에도 달란트의 비유에서는 주인이 단순히 얼마동안 여행을 했지만 므나의 비유에서는 귀족이 자기를 위해 왕권을 받은 뒤에 돌아오는 것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먼저 열 므나와 다섯 므나를 남긴 종들에 대하여는 그들이 주어진 것을 가지고 열심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매우 겸손한 자세로 자신이 이루어 놓은 결과만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매우 충성스러운 일꾼으로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에게 맡겨진 일들에 대하여 묵묵히 일하고 그 결과만을 보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충성스러운 일꾼은 오직 그 결과를 가지고 주님께 다가갈 것입니다. 그러나 한 므나를 가지고 온 종의 모습을 보면 충성스러운 종과 얼마나 대비되고 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주인에게 갖은 핑계와 변명으로 자신의 잘 못을 감추기 위해 애를 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대답을 보십시오. 그는 내가 그것을 수건에 싸서 보관해 두었나이다. 주께서 엄한 사람이므로 내가 두려워하였나니 주께서는 맡기지 않은 것을 가져가시고 뿌리지 않은 것을 거두시나이다라고 말합니다. 그는 자신의 게으름이나 나태함을 오히려 하나님을 위한 것처럼 포장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그것들을 오히려 자랑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지금 그는 심각한 착각 속에 빠져 있습니다.

 

이 귀족이 종에게 한 므나를 맡기면서 당부했던 것이 무엇이었습니까? 그것은 장사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그는 지금 이 명령을 잊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알면서도 자신의 불순종을 의도적으로 숨기려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그가 주님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았고, 또한 변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마도 그가 이러한 처지가 된 것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알면서도 충성하지 못하고 있는 자들의 핑계와 같을 것입니다.

 

충성스럽지 못한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사명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들은 그것이 물질과 시간이 넉넉했을 때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들은 안주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변화를 두려워하며 모험이나 희생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한 므나를 맡은 종은 자신이 장사를 하여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결코 새로운 일들에 대하여 시도조차 하지 않는 자들입니다.

 

충성스럽지 못한 그리스도인들을 보면서 한 가지 더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자신의 주인이 돌아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주인은 왕권을 받아 가지고 오기 위해 상당히 오랫동안 먼 나라로 떠나 있어야만 했습니다. 종은 안돌아 올 수 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혹 처음에는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확신이 점차 사라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국 주인은 왕이 되어 돌아왔고, 한 므나를 받은 종은 자신의 가진 것마저 빼앗겨버리는 비참한 신세가 되었습니다.

 

달란트의 비유를 통하여 칭찬하시는 주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시기를 바랍니다. 작은 일에 충성한 자들에게 상이 주어지게 될 것입니다.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2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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